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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읽다

사물을 읽다

‘빼는 것이 더하는 것’이라는 대형 마트의 선전구호를 마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마트에 가면 구매목록보다 많은 물건을 사느라 장바구니가 무겁게 돌아오지만 여전히 이 구호는 인상적이다. 빈 장바구니를 채우며 목록을 하나씩 지워 나갈 때마다 속은 후련해진다.

우리가 장바구니에 채우고 싶은 것은 생필품만이 아닐 것이다. 정서, 감성도 채우길 원한다. 종종 미술관, 공연장, 공원 등으로 향하지만 텅 빈 바구니는 좀처럼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감성 바구니에는 빼는 것도 더하는 것도 어렵다. 사야 할 물건도, 지워야 할 구매목록도 없다. 어쩌면 이것이 어려워 속 편하게 마트를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물을 읽다> 전시에서는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예술보다 가벼운 서비스 개념의 예술을 제공한다. 이 공간에서는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입장한다. 마트에서 손쉽게 장을 보듯, 무거운 장바구니를 비우고 나오는 것이 이 전시에서 할 일이다. 나에게 주어진 사물을 어느 자리에 어떻게 가져다 놓든 상관이 없다. 단지 우리가 마트에서 가격과 상표와 유통기한과 구성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처럼, 쓸모없는 사물이 가득한 바구니 속을 관찰하면 된다. 사물에서 미처 읽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보자. 예술도 빼는 것이 더하는 것이다.

[m:art]

[m:art] 는 mart의 m그리고 art의 합성어의 중간적 이미지를 가진 로고입니다. 로고가 암시하듯이 상품과 예술 사이의 경계에 서있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전시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영역(디자인, 패션, 무용, 음악, 시각예술)의 예술이 모이는 ‘융합’과 시민과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이 큰 두 개의 기둥이기도 합니다.
문화예술을 가깝게 다가가고 예술과 소비가 함께 가능하면서도 예술성이 휘발하지 않는 것. 대중이 마트에 가듯이 편하게 예술작품을 만지고 앉고, 드러누워 즐기는 것. 이것이 [m:art]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따라서, [m:art]는 그것으로부터 예술 문화와 소비문화라는 양극의 문지방이 되기를, 대중과 예술가가 가까워지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강인우

학력 201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
개인전 2013 NIGHT WORKER展 (갤러리이즈, 서울)
그룹전 2015 m:art - 말거는 사물(보스톡, 서울) 외 다수

김덕영

학력 2006  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석사
경력 現 ㈜청담화장품 디자인 실장, 前 ㈜아이티엑스시큐리티 그래픽 팀장 외 다수
그룹전 2015 m:art - 말거는 사물(보스톡, 서울)

김우정 [작가 홈페이지]

학력 201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
개인전 2012 투과하여 보다 PERSPICERE (갤러리이즈, 서울)
수상 2010 Asian Young Artists Art Festival : 아시아프 프라이즈 10인 선정(성신여자대학교)

임승균

학력 201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
개인전 2016 기적을 번역하다 (세움아트스페이스, 서울)
그룹전 2016 7개의 시선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광명) 외 다수

작가의 다른 작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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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술 교육 프로그램

장바구니를 비우는 이색적인 전시 체험 및 새롭게 수집한 사물들로 가족이 함께 협동하여 잊고 살던 감정의 오브제 만들기

일시 1회 2016.7.16 (토), 2회 2016.7.23 (토) 10:30 - 12:30
장소 서울시청 본관 9층 하늘광장
참여방법 *프로그램 신청이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대상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참가비 무료 (* 예약금 : 1가족당 10,000원 - 현장 참석 시 환급해 드립니다.)
문의 서울시 02-2133-5641 / 위누 02-782-0514

#2 상설 참여 프로그램

일상 속 쉽게 접하는 다양한 물건들로 채워진 장바구니를 비우며, 새로운 정서로 채우는 감성 놀이터. 바구니 속 물건들을 이용하여 작품설치에 직접 참여해주세요.

일시 2016.07.11 - 08.26 | 09:00 - 22:00 (상시 개방)
장소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